나는 스스로를 한번도 디자이너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다.
디자이너인가 라는 질문은 골백번도 더 해봤지만
막힘없이 디자이너라는 대답을 해본적은 한번도 없었다.

스스로를 믿지 못한 결과이다.
스스로에게 노력을 다하지 못한 결과인 것이다.
부드럽게 얼러가며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싶었는 지
모르겠지만 사실 나는 어쩌면 무서웠는 지도 모르겠다.

정말 재수없는 짓이지.
그러니 결국 지금 내가 이모양인것이다.

다시 한번 더 물어봐야겠다.
깨달음은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지만
이 물음은 아주 진지하게 명상에 잠기듯
스스로에게 집중해서 물어봐야 겠다.

너는 디자이너냐고. 말이다.

그게 지금 나에게 오늘의 나에게
그래서 앞으로의 나에게 필요하다.
나는 디자이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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