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좀 우스운 어감이긴 하지만 아니 그럴 수 없는 상황에 처해지고 말았다. 그들이 내게 보여준 소리없는 응원이 바로 그런뜻이라는 것을 내가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3년에 딱 1개월이 부족한 나의 회사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막연하게 내가 하고 싶은일을 하겠다. 서른을 넘어 평생을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는.. 그런 막연한 생각 너머에 아주 열심히! 잘! 살아야만 하는 이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보여준 작은 정성... 작은 정성이 모여 보여준 큰 감동..
절대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쪽팔리고 뻘쭘하게도 울었다.
급작스럽게 마무리를 하게된 몇일전 아침부터 회사식구들에게 조심스럽게 사내메신저를 통해 인사를 전하고 있었다.
서운한 마음, 두려운 마음, 설레는 마음.. 마냥 복잡하기만 해 부러 태연한 척 했지만 그래도 그네들 얼굴도장을 찍고 그만둬야 겠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 회사동생녀석이 시간되는 사람들끼리 저녁이나 먹자는 제의를 어쩌나 고민하고 있었더랬다.
조용히 그냥.. 그렇게 잊혀진 사람이 되고자 했다. 한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안하것도 없는 .. 그런 어정쩡하지만 함부로 할 수 없는 부유된 나의 지위라는 것을 생각해봤을때.. 도무지 어찌 하는 것이 맞는 것 인지 알길이 없었던 덕이다.
그래도.. 그건 아니지 않나 싶어. 그러마고 허락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전체회식이 되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헉..;;;; 나는 그렇게.... 요란스럽게 퇴장하고 싶지 않단 말이야!!! 라고 하는 마음 한 구석....
"어쩌다 보니 그렇데 됐어. 그냥 처음에는 시간 맞는 사람들이 끼리 저녁이나 먹자고 했던 것인데 사람들이 다 가겠다고 해서 전체회식이 된거야."
.... 사람이 살면서 감동을 받는 일이 얼마나 될까... 진짜 감동 말이다. 진짜 감동. 가슴 한쪽 구석부터 저릿저릿 하게 느껴지는 행복하고 벅찬 기분애 코끝이 찡해지는 기분 말이다..
내가 3년여 동안 정말 열심히 일한 나의 회사는 내게 쉽지 않은 경험을 여러번 선사하고는 했는데.. 마지막까지 말이다.. 그렇듯 나에게 전한다.
노력에는 능사가 없다는 것, 다시 없을 것 같은 회사직원들, 마음이 필요한 일, 생각지못한 기쁨, 가슴아픈 이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말 .. 이곳이 아니라면 알 지 못했을 일들.. 가운데.. 마지막에 내가 받은 그 감동이 최고였다.
평소에 회식자리에도 잘 참석하지 않던 녀석들조차도 모두 입을 모아 나의 송별회자리에 참석코자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리고 그들이 나를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또 아쉬워하는 것을 듣고 보고 느꼈을 때.. 어린아이같은 유치한 기분이지만 그래도 나는 감동이라는 단어를 되새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또 나를 가르친다. 매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만들었던 그 녀석들은 또, 나에게 당신!! 제대로 잘 사시오!! 라고 일갈한다.
나는 정말 제대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막연한 나의 두려움과 복잡한 심경에 설레임과 자신감을 북돋아주었다.
나는 그곳에서 그런 사람이였다. 나는 그런사람이라 그런 사람들을 만났던 것이니 나는 또 역시 그런 사람이라 어디를 가든 그만큼보다 더 좋은 시간을 갖기 위해 노력할 것 이다.
안녕!! 그대들!! 마지막 회식자리까지 잔소리를 놓지 않았던 내게 정말 소중한 기억을 안겨주어서 고마워. 나는 여전히 부족한 사람이지만 그대들 덕분에 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어. 그대들 나처럼 아니 나보다 더 좋은 길을, 행복한 기대를 인생에 대한 설레임으로 언제나!! 건강하길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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